하빕, 포이리에에게 서브미션 승…28전 28승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 시대가 계속된다.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더스틴 포이리에(30, 미국)의 도전을 '가볍게' 저지했다.


라이트급 챔피언 누르마고메도프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디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2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포이리에에게 3라운드 2분 6초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알 아이아퀸타를 누르고 공석이던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던 누르마고메도프는 코너 맥그리거에 이어 포이리에를 상대로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전승 행진은 28승으로 늘렸다. 2008년 데뷔한 이후 11년 동안 28번 싸워 모두 이겼다. UFC 라이트급에선 12연승이다.

하빕이 '하빕' 한 경기였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부터 코너 맥그리거까지 라이트급 챔피언들을 비롯해 수많은 라이트급 파이터들을 무너뜨린 '묻지 마 태클'에 포이리에도 별 수 없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공격은 1라운드 중반 시작됐다. 포이리에가 예상한 대로 태클이 들어왔으나 누르마고메도프는 몇 수 위였다. 손과 발로 가드를 풀어 백을 잡았고 파운딩으로 턱을 들어 초크를 걸었다.


2라운드에 포이리에가 갑작스럽게 공세를 올려 누르마고메도프를 압박했다. 묵직한 라이트 훅에 누르마고메도프가 주춤했다.


하지만 누르마고메도프의 테이크다운에 흐름이 끊겼다. 2라운드 초반이었는데 5번 시도해 4번째 적중한 테이크다운이었다.


캠프 내내 많은 레슬러를 초청해 누르마고메도프를 대비했던 포이리에는 3라운드에 다시 누르마고메도프를 당황하게 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몸을 숙인 채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역으로 목을 잡았다.


그러나 누르마고메도프를 끝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포이리에의 길로틴 초크 그립을 벗겨 낸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반격했다.


길로틴 초크를 시도하면서 체력을 많이 쓴 포이리에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에 이어 포이리에에게도 탭을 받아 경기를 끝냈다.


앤서니 페티스, 저스틴 게이치, 에디 알바레즈에 이어 지난 4월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까지. 전현직 챔피언들을 차례로 쓰러뜨렸던 포이리에의 위대한 도전은 누르마고메도프에게서 끊겼다. 5연승이 끊났고 전적은 25승 6무 1무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