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일단 궁금증이 있었던 러셀의 데뷔전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기존의 윙스파이커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역할을 바꿨던 러셀은 한전에서는
다시 윙스파이커의 역할로 돌아왔다. 공격과 수비를 겸해야 한다는 것.
다만 아직 호흡이 완전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경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많은 리시브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빈자리를 이승준의 투입 등으로 극복했고
코치에서 다시 선수로 복귀한 안요한의 컨디션도 충분히 좋아보였다.
러셀이 자리를 잡는다면 기대해봐도 좋은 한전이다.
기대를 모았던 박철우의 존재감도 확실히 있었다.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는 3-1로 잡아냈다.
송명근이 분전한 가운데 김웅비가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이민규로 경기의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조재성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센터쪽에서도 진상헌의 보강 등 변화를 단행했던 OK저축은행은
아직 완벽한 호흡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높이에서도 분명히 강점을 보였다.
일단 아직 외국인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펠리페가 합류한다면 더 강화된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의 조재성도 리시브 연습을 하고 있어
펠리페와 공존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
"# 핵심 기록
* 한국전력, 지난 시즌 6승 26패
* 한국전력, 라이트 베테랑 박철우 영입
* 한국전력, 레프트 러셀 영입 / 이번 대회 출전가능
* OK저축은행, 지난 시즌 16승 16패
* OK저축, 용병교체 작업중
* OK저축, 지난 시즌과 로스터 변화 가장 적은 팀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로스터 변화가 가장 적은 팀이다.
지난 시즌 리베로 조국기가 제대한 이후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올라왔던 팀이기에,
이번 컵대회에서도 기대이상의 전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전력은 라이트 베테랑 박철우를 영입하며 공격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 시즌 가빈이 너무 큰 기복을 보여왔기 때문에,
라이트 박철우와 레프트 러셀 체제에서 좀 더 안정적인 득점력을 기대하고있다.
한국전력은 1경기에서 상무에 3-1로 승리했고, 러셀은 컨디션체크만 했다.
국내전력만 놓고보면 OK저축이 훨씬 앞서있으며,
한국전력은 세터 김명관에 경험치를 먹이고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당장의 좋은 토스와 깔끔한 공격연계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풀컨디션이 아닌 러셀에 많은 출전시간을 감행하지않는이상,
OK저축이 확실히 전력우위를 점하고있는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