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턴&호브 알비온은 주중 맨시티 원정에서 0-3으로 무너지며 3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스널(2-1)과 토트넘(1-0)을 원정에서 연파하는 기염을 토해냈으나, 맨시티 상대로는 한계를 노출하고 만 상황. 최근 폼이 절정이었던 에이스 트로사르가 코로나 의심 증세로 결장했던 것도 치명적이었다.
앞으로 5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현재 순위 12위, 강등권보다 승점 12점 차로 앞서 있는 만큼 이번 홈경기 승리 시 사실상 잔류를 확정짓게 될 전망이다. 다른 한편으로 7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도 12점으로 벌어져 있어 유럽 대항전 진출은 쉽지 않아졌다고 봐야 할 듯.
그래도 가능성이 0%가 아닌 만큼 5전 전승을 목표로 막판 스퍼트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입장이다. 다행히 MF 트로사르(6골 2도움)는 주말 출전이 가능해졌다는 소식. 최전방 공격수 없이 경기하는 3-5-2 전술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는 만큼 요근래 주력 라인업에 굳이 변화를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부진을 겪다가 결국 벤치 신세로 전락한 주포 FW 무페(8골)는 이번 주말에도 조커 역할에 충실하게 될 듯. 올 시즌 홈 성적은 3승 6무 7패로 원정(6승 7무 4패)보다 도리어 부진한 양상이며, 소튼과의 최근 맞대결에서도 1승 2무 2패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우스햄튼은 주중 번리 원정에서 0-2로 무릎을 꿇고 아스널전 승리(1-0)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 순위 13위, 12위 브라이턴보다 승점 1점 차로 뒤처져 있는 상황. 소튼 역시 강등권보다 승점 11점 차로 앞서 있는 만큼 이번 경기를 잡아낼 경우 사실상 잔류를 확정짓게 될 전망이다.
유럽 대항전 진출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잔류에 골인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주중경기 내용 및 결과가 모두 좋지 못했다는 점, 3일 만에 또 다시 원정길에 올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선발 라인업에 3-4명 정도는 변화를 주게 될 듯.
번리전 당시 벤치로 내려갔던 주포 FW 애덤스(7골 3도움), 간판 윙어 MF 레드먼드(5도움), 핵심 DF 살리수 등의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도리어 이번 주말에 정예 베스트 11에 가까운 선발 라인업을 가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를 펼치는 브라이턴과 대조적으로, 라이프치히에서 건너온 하젠휘틀 감독이 독일식 게겐프레싱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소튼의 조직적인 압박이 브라이턴의 패싱축구를 무력화시키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팀 상성은 소튼 쪽에 좋아 보인다는 평이다. 올 시즌 원정 성적은 3승 5무 8패로 부진한 양상이지만, 브라이턴 원정 기준으론 내리 4연승(1-0, 1-0, 2-0, 2-1)을 기록하는 등 일방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요근래 브라이턴의 대표적인 천적으로 군림해 온 소튼이다. 주중 번리 원정에서 패한 대신 일부 주력들을 아껴뒀다는 점, 브라이턴이 아스널-토트넘-맨시티와의 3연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체력을 소진했다는 점, 공격진의 골 결정력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정팀 쪽에 좀 더 승산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