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은 에인트호번과의 1차전을 제외하면 전승을 거두며 리그에서 굳건하게 1위를 지키는 중입니다. 전력 상 열세에 있음에도 에인트호번과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는 자신감으로 2차전 홈경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1차전에서 점유율을 내주자 경기가 오히려 잘 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홈에서 오히려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은 딱히 점유율을 중시하는 기조가 아니었기 때문일수 있습니다. 오히려 원정에서 점유율을 낮게 가져가자, 무득점 비율이 20%에서 9%로 떨어지는 등, 득점력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에인트호번이 현 상황에서 잠글 이유가 없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비엘(MF 컨퍼런스 7경기 4골 4도움)을 중심으로 한 다이렉트한 공격으로 골키퍼 불안에 시달리는 에인트호번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20실점을 넘기지 않았을 만큼, 기본적으로 수비력은 신뢰할 수 있는 팀입니다. 난타전을 벌인 에인트호번과의 1차전을 제외하면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슈팅을 제어하는 실력도 좋고, 기본적으로 선수비 마인드가 있어 공간을 최대한 주지 않으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비가 정돈되기 전인 전반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기미를 보이는 후반 막바지를 넘긴다면 대량 실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으로 보입니다.
에인트호번은 현재 입장에서는 1차전 결과가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거의 찬스를 잡은 순위는 대등했으며, 까딱했다가는 패배하고 원정길에 오를 수도 있었습니다. 빠르게 리그에서 기세를 회복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골키퍼의 선방률이 리그 최저 수치라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차전에서 내주었던 유효 슈팅 8개중 절반을 실점으로 연결한 것도 아쉽기는 하지만, 슈팅 15개 중 12개를 박스 안에서 허용했던 만큼 전체적으로 수비진이 어수선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본래 리그에서 3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슈팅 제어에는 합격점을 줄 수 있겠으나, 위트레흐트 전까지 4경기 동안 모두 실점을 기록해 소위 ‘신승’을 거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실점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팀임에는 분명합니다. 리그에서도 2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슈팅 빈도나 유효 슈팅 비율 같은 스탯도 최상위권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각포(AM 20경기 8골 13도움)를 비롯한 1-2선 선수들의 화력이 뛰어나 원정에서도 무득점 비율이 8%에 불과할 만큼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 대항전 원정에서는 슈트름 그라츠를 4-0으로 잡은 것을 제외하면 3득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으므로, 1차전에서의 4득점 화력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