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은 이전 라운드 말라위 전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B조 1승 2무 1위를 확정지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동기 부여 자체는 떨어지지만 부담을 덜고 경기를 나설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윗선의 힘이 좋다.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불라예 디아(FW, 최근 3경기 0골)가 1선에서 버티고 있고, 나머지 자원들의 공격 가담 또한 좋다. 심지어 이전 경기에선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힘을 아꼈다. 멀티 득점 생산까지 기대해볼만하다. 수비 안정감이 상당하다. 어차피 수비 기본 전력 싸움에서도 상대를 압도한다. 현재 칼리두 쿨리발리(CB)와 압두 디알루(CB) 등을 활용하며, 스리백과 포백 전술 변화가 자유로워 상대 부분 전술에 빠른 대처를 보여준다. 클린 시트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보베르데는 세네갈에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 8강 진출에 있어 험로가 점쳐진다. 이번 예선전 3경기서 단 1승1무1패로 극적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경시서 2득점 밖에 넣지 못했다. 윗선에 다양한 전술을 가미해보이지만 효과는 미지근하다. 2선 라인과 측면 조합의 가담 능력마저 떨어지는 상황서 무득점에 그칠 확률이 높다. 또한 맞대결 전적에서 열세를보인다. 최근 4차례 맞대결서 전패했는데, 2점 차 이상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적은 없었다. 작정하고 ‘두 줄 수비’를 활용해 상대를 옭아맸고, 나름 끈적한 경기 운영을 가져간 결과다. 이번 라운드 역시 대량 실점을 내주며 무너질 위기는 넘겼다.
모로코는 이전 라운드 가봉 전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C조 2승 1무로 일찍이 16강 행을 마무리 지었다. 승리는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수비 안정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말라위를 90분 내내 몰아치며 수세에 몰 것이 유력하기에 후방 부담을 줄였다. 소피안 샤클라(CB)와 나이프 아구에르드(CB) 등이 센터백에서 축을 잘 잡고 있기에 미연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클린 시트 달성이 유력한 까닭이다. 윗선에선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조합의 파괴력이 좋다. ‘투톱 듀오’ 아유브 엘 카비(RW)와 유세프 엔-네시리(LW)가 합을 맞춰가고, 로테이션 자원인 소피안 부팔(RW, 최근 3경기 2골)등도 출전 시,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골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말라위는 B조 3위로 16강 막차를 탔다. 물고 물리는 조별 리그서 득실 차 우위로 운이 좋게 살아남았다. 이번 모로코에 비해 전력 열세가 두드러진다. 선전 가능성은 낮다. 앞서 언급했듯, 공격이 한정적이다. 공격수 가바디노 음항고(FW, 최근 2경기 2골)를 활용한 롱 볼 공격이 전부다. 물론 머리로 배달되면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격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상대 발 빠른 중원이 허리를 끊고 수비진을 압박한다면 가바디노 음항고가 최전방서 고립되는 상황이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1득점 생산마저 녹록지 않다. 수비 또한 비슷하다.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가 대부분인데, 모로코는 의도적으로 빠른 템포의 공격을 시도한다.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를 놓치거나 공간을 열어주는 장면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기본 수비력이 선결돼있기에 대량 실점 위험은 줄였으나 1~2골 허용은 여유롭게 열어두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