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이민호는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선 3.1이닝 6실점 패전을 기록했는데, 그 다음 경기에선 8이닝 1실점 승리를 따냈다. 다행스러운 건 일관성 있는 기복이란 점이다. 잠실에선 펄펄 날고, 원정에선 동네북이 되기 때문. 작년에 데뷔해 올 시즌 현재까지 19번의 홈경기 등판에서 ERA 2.39의 아주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NC전 성적도 나름 괜찮은 편이다
NC 선발 신민혁은 정반대다. 홈경기보다 원정 등판 기록이 더 좋다. 올 시즌 잠실 원정에서 LG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던 기억이 있다. 8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2승을 따냈는데, 그 중 QS는 없었다.
LG는 현재 5연승 중이다. 그리고 올 시즌 홈경기 성적이 매우 좋다. 그런 상황에서 잠실에 특화되어 있는 투수가 선발로 등판한다. 선발 맞대결은 이민호가 신민혁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불펜 전력도 LG가 월등하다. 홈팀 LG의 승리를 예상한다.
SSG는 용병 샘 가빌리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직전 등판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 KBO 입성 후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 그 전 4경기는 형편 없이 두들겨 맞았고, 아직도 QS는 없다. 이대로는 가을에 믿고 기용할 수 있을지 의문. 두산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직전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면서 연승이 중단된 후 잠깐 흔들리는 듯했으나, 이내 회복하며 안정감을 회복한 것. 더욱 반가운 건 오늘 상대가 SSG라는 점이다. 올 시즌의 2전 2승을 포함, 작년에 선발로 전향한 이후 6번 만나 5승 무패 ERA 1.59의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상대전적은 SSG가 2승 6패로 밀리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매번 많은 점수를 헌납했다. 잠실을 벗어난 두산 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보여주며, 그건 오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일 듯. SSG도 최근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 최원준도 일정 수준의 실점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후반기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좋은 피칭을 했다. 트레이드 이후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기대에 부응하는 중. 올 시즌 KT를 2번 만나 5이닝 무실점과 3이닝 5실점의 전혀 다른 피칭을 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상대하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KT는 용병 데스파이네가 등판한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폼이 다소 하락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꾸준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을 2번 만났으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통산 상대전적은 나쁘지 않은 정도. 다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평소보다 많은 볼넷을 내주면서 조심스럽게 상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키움은 올 시즌 홈과 원정에 따른 승률 차이가 매우 크고, 최근의 4연패도 모두 원정에서 당한 것이었다. 고척에선 좀 다른 양상의 경기가 펼쳐진 전망. 실제로 키움은 올 시즌 KT와의 홈경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은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이고, 그 특징을 잘 이해한다는 건 커다란 이점이 된다. 선발 맞대결은 박빙이고, 양 팀 모두 후반기 들어 불펜이 매우 잘해주고 있다. 접전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적으로 키움의 홈경기의 이점 속에 역배당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롯데 선발은 서준원, 지난 8월 14일 경기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오랜만의 등판이다. 지난 2년 동안 선발로 뛰면서 나름 가능성을 보였는데, 올해는 불펜에서 시작해 불만 지르고 있었다. 후반기가 되면서 다시 선발진에 합류한 상황이다 지난 등판에선 볼넷만 남발하다 간신히 대량 실점을 면했다. 올 시즌 부진의 이유가 바로 제구 난조다.
한화는 라이언 카펜터가 등판한다. 7~8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합계 30이닝 2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2승을 챙겼다. 1할대 피안타율을 기록했으며, 피홈런은 제로. 현 시점에서 리그 최고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시즌 상대전적은 롯데가 2승 패로 밀리고 있다. 후반기 시작 후 한 동안 잘 돌아가던 롯데 마운드는 다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반면, 한화는 최근 타자들의 활약 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KIA 선발 이의리는 8월 3번의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으며, 투구내용도 괜찮았다. 홈경기 등판 기록이 좀 더 좋은 편인데, 올 시즌 KIA는 이의리가 등판한 홈경기에서 8승 1무를 기록이다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삼성을 상대론 2전 2패를 기록 중인데, 두 번 다 대구 원정이었다. 광주에선 좀 다른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삼성은 원태인이 등판한다. 현재 리그 ERA 6위,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으며, 백정현-뷰캐넌과 함께 리그 최강의 선발 트리오를 형성하고 있다. QS 혹은 그에 준하는 피칭을 꾸준히 보여주는 중이다 올 시즌 KIA를 1번 만나 6이닝 2실점 승리를 따냈다.
9위와 3위의 대결이며, 시즌 상대전적도 KIA가 3승 6패로 밀리고 있다. 그러나 이의리는 KIA 구단의 새로운 자존심이나 마찬가지. 적어도 그가 등판하는 홈경기에선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실제 결과도 그렇다. 최근 이의리가 보여준 피칭이 원태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변이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최소한 저 무패 기록이 깨지기 전까진, 이의리의 홈경기 역배당은 따지지 말고 공략해볼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