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은 지난 라운드 카타르 전서 0-1로 석패했다. 허나 내용적으론 완전히 밀린 경기였다. 이번 라운드 또한 전력 열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서 선전할 확률은 부족하다. 윗선의 힘이 매우 부족하다. 후술하겠지만 뒷문 제어에 목적을 두고 경기를 풀어나간다. 후방 라인 숫자를 늘리는 탓에 역습 활용이란 단순한 공격 패턴이 전부다. 심지어 후방 라인서 최전방 공격수 알-후마이단(FW) 쪽으로 한 번에 넘어오는 롱 볼 패스가 지난 라운드 공격 전개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유사한 공격 기조로는 많이 쳐줘야 1득점 생산에 그칠 예정이다. 그래도 버티기는 가능하다. 카타르 강공을 1실점으로 막아낸게 그 방증이다. 4-2-3-1 포메이션 아래서 중앙 라인을 탄탄하게 가져가며 상대 전진을 제어하고, 풀백 조합 또한 중앙 집중적 성격을 띄며 라인을 겹겹이 쌓는다. 최근 6차례 맞대결서도 1승 5무로 무승부가 많은데, 해당 경기서 단 1실점 허용에 그쳤다. 1골 내로 실점을 최소화할 공산이 높다.
이라크는 지난 라운드 오만 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이른 시간 퇴장이 발목 잡았고, 상대 집중 수비에 묶이며 고전했다. 유사한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승점 3점을 오롯이 따내기엔 애로가 많을 듯하다. 윗선이 생각 이상으로 답답하다. 주전 공격수 후세인(FW, 최근 5경기 2골)은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지 후반 교체 투입돼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고, 사이드(RW, 최근 5경기 1골)가 터뜨린 득점 또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페널티킥 골에 불과하다. 다득점 생산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 후방 라인 불안도 염두에 둬야 한다. 물론 단순 전력 차가 있기에 상대를 수세에 몰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직전 경기 퇴장당한 카심(CDM)이 빠지며 1차 저지선 역할을 해줄 선수가 드물다. 이 부분서 잡음을 낼 것이 유력하다. 1실점 정도는 여유롭게 열어두는 편이 낫다.
카타르는 오만에 비해 전력이 좋다. 단순 몸값 비교만으로도 4배 가량의 스쿼드를 유지한다. 승점 3점에 가깝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맞대결 전적 또한 좋다. 지난 2차례 맞대결서 전승을 거뒀고, 1994년 이후 펼친 7경기서 패가 없다. 해당 경기서 도합 10득점을 적중하며 상대 수비를 적절하게 파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윗선의 알리(FW, 최근 5경기 2골 1도움)-아피프(FW, 최근 5경기 1골 2도움) 투톱 조합은 꾸준하게 합을 맞춰왔다. 보다 결정력만 높이면 멀티 득점 생산 이상을 꾀할만하다. 후방 조직의 유연한 움직임 또한 인상적이다. 작정하고 내려서기 보단 적절한 전방 압박을 가미하며 라인 간격을 촘촘히 가져간다. 역습 활용에 능한 오만 전환을 늦추고, 수비진 또한 빠른 대비를 통해 안정감을 높인다. 많아야 1실점 허용에 그칠 공산이 높다.
오만은 지난 라운드 이라크 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다 잡은 경기서 페널티킥을 내주며 승점 1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보다 난도가 높은 카타르에 고전할 그림이 유력하다. 후방 라인 불안이 크다. 지난 라운드 후반 초반부터 잡은 수적 우세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물론 상대를 수세에 몰았기에 큰 위기는 없었는데, 1~2차례씩 나오는 역습 제어가 전혀 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 허용한 페널티킥 또한 같은 궤로 설명된다. 센터백 라인이 위치를 잡지 못하며 라인 컨트롤에 방해가 되고, 미드필드진 역시 수비 가담 타이밍이 저조하다. 1~2실점 허용은 불가피하다. 그래도 공격 저항은 가능하다. 윗선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원을 몇몇 보유했다. 최전방 공격수 알 가사니(FW, 최근 5경기 1골)가 박스 안 결정력을 높이고, 측면 자원들 또한 과감한 침투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다. 게다가 2선 자원들은 양질의 패스 공급으로 공격 점유율을 높이는데 힘을 보탠다. 여러 공격 옵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미뤄보아, 1득점 생산까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