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은 최원준이다. 29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 KT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3.97으로 무난하다. 포스트시즌 들어와서는 2번 나와 9.1이닝 평균자책점 5.79다. 확실히 정규시즌보다는 상대 분석이 제대로 된 탓인지 성적이 좋지 않다. 두산도 전날 투수력을 최소화하긴 했다. 곽빈이 5이닝 1실점(비자책)했다. 그러나 구원투수 4명이 나왔음에도 두산의 강점인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9회에도 추격 찬스가 있었으나 박세혁의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기회를 날렸다. 포수가 이런 실수를 한 건 팀에도 큰 데미지다. 부담이 투수진에게도 옮겨갈 수 있다. 이영하도 또 쓰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KT가 1차전을 기분좋게 잡았다. 선발 쿠에바스가 7이닝을 넘겨주면서 구원투수는 조현우와 김재윤만 기용했다. 구원으로 돌려놓은 고영표 카드까지 아껴놓았다. 선발이 무너지면 빠르게 가동할 수 있다. 선발투수는 정규시즌 24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한 소형준이 등판한다. 톡톡한 2년차 징크스를 겪으며 힘들어했다. 다만 두산 상대로는 3경기에서 18이닝 동안 2실점만 하면서 2승을 따냈다. 지난해에도 두산전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 상대로 1, 4차전에 나와 9이닝 동안 1실점만했다. 그 경기도 고척돔에서 열렸다는 게 포인트. KT 타선도 1차전에서 4점을 뽑아내며 빠르게 감을 끌어올렸다.
이번경기는 KT가 유리한건 사실이다. 다만 투수전이 아닌 타격전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대신 KT는 고영표를 빠르게 꺼내들 수도 있다. 두산전 성적(6이닝 3실점)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짧게 2,3이닝을 던지면 더 위력적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