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직전 경기 아랍에미리트를 0-1로 격파하고 3전 3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전승을 하면서 팀 분위기가 상당히 자신감에 찬 모습입니다. 이란은 홈 어드밴티지가 아주 강한 팀으로 정평이 나있죠. 특히 아무리 강한 팀을 만나더라도 홈에서는 쉽게 지는 법이 없는 이란입니다. 특히 중동 침대 축구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침대 축구를 구사하며 이라크나 바레인 등과 같은 팀에게도 무실점으로 승리할 만큼 수비력이 아주 뛰어난 팀입니다. 한국과의 10년치 맞대결 기록을 보더라도 한국이 2골을 넣은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으며 10번의 맞대결동안 그들이 한국에게 한 실점은 단 3점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비열하다고 말을 하지만 팩트는 이란의 수비를 뚫고 멀티 득점을 할 수 있는 실력이 한국에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아쉽지만 그게 사실이었습니다. 이렇게 강한 수비력을 가진 이란이 최근에는 공격에서도 아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즈문과 자한바크슈의 플레이를 항상 칭찬하고 있지만 최근 타레미의 가세로 공격에서의 성과가 아주 좋습니다. 한국을 상대로도 충분히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공격진들이며 개인 기량으로도 상대 수비의 실책을 이끌어내고 골을 기록할 수 있는 이란 공격진임을 감안한다면 한국을 상대로 충분히 골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국은 직전 경기 손흥민의 골로 시리아를 2-1로 제압했습니다. 이라크와 무승부를 거두고 레바논과 시리아를 각각 한 점 차로 꺽은 한국은 이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 이란을 꺽는다면 확실히 1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만 그 여정은 그리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선 수비에서 시리아에게 골을 내준 장면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홍철이 내어준 측면에서 공이 올라오고 너무 집중한 나머지 뒤에 있는 공격수를 김민재와 이용은 그냥 놓치고 말았는데요, 수비에서 집중력을 좀 더 높여야 이란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생각없는 벤투는 황인범과 정우영을 동시에 더블 볼란치로 세우고 송민규를 우측에 배치하면 공격이 안된다는 걸 레바논 전에서 확인했었죠. 후반에 권창훈과 황희찬을 내세우면서 골을 기록했다는 점을 또 잊어버리고 황인범 정우영 더블볼란치에 송민규를 우측에 배치하는 전술을 다시 선택했습니다. 아무리 감독이 장땡이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 벤투입니다. 선수들이 못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송민규가 너무 직선으로만 움직이기때문에 손흥민이 있는 자리와 황희찬이 있는 자리에 수적으로 불리해짐에 따라 공간이 너무 나질 않습니다. 패널티 라인앞 박스에서 찬스를 잡기가 어렵게 되죠. 이미 시리아 전에서 그 넓은 공간을 이재성 혼자 달리다 지쳐 떨어져 나간 것을 알텐데 동일한 전술을 다시 선택했고 전반 빈공에 그쳤습니다. 와중에 황희찬은 4개를 하늘로 날려먹기도 했었죠. 이런 공격을 반복한다면 이란 전 득점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상대의 실수를 이용해서 1골 정도 기록하면 다행입니다. 벤투가 선수들 각각의 장점을 너무 못 살린다고 봐야겠죠. 이번 경기 핸디캡 무승부가 가장 좋은 배당으로 보이나 이란의 멀티득점과 상대 질식 수비에 공격을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할 답답한 한국을 생각하면 손이 선뜻 나서질 않습니다. 역시나 이란은 이란이니까 양팀의 저득점을 기대하고 소액 핸디무를 보는 전략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