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피파랭킹 32위)는 지난 경기에서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모두 제압하며 기존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엄청난 에너지 레벨을 기반으로 빠른 공수 전환을 유지하고 있다. 조직력 자체는 현재 유럽 팀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 측면 가릴 것 없이 높은 지점에서 수적 우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상대의 첫 번째 볼 배급을 아주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최근 최종 공격 국면에서의 파괴력도 매우 인상적이다. 쥬바(ST 44경기 26득점)가 최전방에서 파괴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신체 능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수준급의 연계와 포스트 플레이까지 갖추고 있어, 스웨덴의 수비를 상대로도 활약이 기대된다.
스웨덴(피파랭킹 16위)는 수비부터 공격 라인에 이르기까지 세대 교체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포백 라인의 ‘결집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공격 라인에서도 화력이 개선됐다. 이전까지 공격의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는데, ‘신예” 쿨루세프스키(AML 3경기)의 등장과 함께 속도감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됐다. 쿨루세프스키(AML)의 등장으로, 콰이손(AMR 17경기 7득점)에 대한 의존도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베리(ST 78경기 21득점)도 강한 수비 압박으로부터 좀 더 여유를 얻게 됐다. 다만 아직 공격 전술이 완전히 재편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를 상대로 득점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조지아(피파 랭킹 89위, 선수단 총액 535억원)가 홈 이점을 앞세워 공세를 시도한다. 객관적 전력 우위를 더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최근 일정에서 스위스(1-0, 패), 크로아티아(2-1, 패) 등 강호를 상대로 경쟁력을 발휘했다. 오크리아슈빌리(AMF,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 중심으로 시도하는 공격 전개 완성도 유지, 다양한 자원의 득점 지원이 맞물린다. 측면 조합의 유연한 움직임을 더해 좁은 지역에 밀집한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한다. 이번 일정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다. 다만 상대가 시도하는 역습 속도가 좋다. 크베크베스키(MF, 토볼)를 중심으로 한 중원의 수비 전환 안정감 저하로 실점 가능성이 높다.
벨라루스(피파 랭킹 87위, 선수단 총액 202억원)의 최근 흐름이 좋다. 5경기에서 3승 2패다. 다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전력 열세에 놓인 국가를 상대로 거둔 성과다. 오히려 이 기간에 단 1번의 멀티 득점에 그쳤음이 거슬린다. 전력 열세, 원정 경기 부담 극복을 위해 무게 중심을 낮춘다. 위험 지역 부근에 많은 수의 선수를 배치하지만, 야블론스키(DMF, 바테) 중심으로 구성된 중원과 수비진의 불협화음으로 위기를 반복한다. 위험 지역 부근의 공간 허용이 쉽다. 상대 부분 전술에 대한 아쉬운 대응이 여지없이 실점으로 이어진다. 드라훈(MF, 바테)이 역습을 설계하지만, 전개 능력이 떨어진다. 1선의 강점 활용이 어렵다. 상대 불안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다.
벨기에(피파랭킹 1위)는 ‘1위다운’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가 내려 앉든, 올라서는 수비를 하든 신나게 두들기고 있다. 기본적으로 압박이 강하기 때문에 빌드업 과정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팀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볼 탈취 이후 전방으로 볼을 넘기는 속도가 매우 빠르며, 볼을 소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더라도 안정적인 볼 공유와 함께 상대의 빈 틈을 적절히 찾아내고 있다. 세트 피스 상황 그리고 중장거리 슈팅 상황에서도 득점이 꾸준히 터지고 있다는 점도 상대로서는 괴로울 수 밖에 없는 부분.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도 다채로운 공격력을 기반으로 좋은 경기력이 예상된다.
코트디부아르(피파랭킹 60위)는 역습에 아주 특화된 팀이다. 다만 문제는 수비력이 너무도 떨어지기 때문에 볼을 탈취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높은 에너지 레벨에 비해 상대 볼을 뺏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압박이 ‘팀으로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패스 워크가 유려한 벨기에를 상대로도 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이 그라델(AML 77경기 12득점), 페페(AMR 20경기 5득점), 자하(AML 17경기 5득점) 등 발 빠른 자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역습도 어느정도 한계점은 명확하다. 벨기에가 수비 전환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역습의 파괴력이 반감될 우려가 있다.
북마케도니아(피파 랭킹 66위, 선수단 총액 841억원)가 최근 일정에서 안정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3경기에서 패배 없이 성과를 반복했다. 홈 이점을 더해 상승세 유지를 시도한다. 유망 자원 성장세가 빠르며, 판데프(FW, 제노아)를 중심으로 한 핵심 자원들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바르디(MF, 레반테) 중심으로 시도하는 공격 전개의 완성도 개선이 꾸준한 기회 창출로 이어진다. 측면 조합의 직선적 움직임 활용을 통해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일으키는 작업이 매끄럽다. 압박 효율이 떨어진 코소보의 반복적 공략을 기대한다. 또한 상대 역습 완성도가 떨어지는 일저에서 실점 가능성이 낮다.
코소보(피파 랭킹 116위, 선수단 총액 690억원)는 부진한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그리스를 상대한 직전 경기 1-2 패배로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이 기간 중 4경기는 패배다. 필요 이상의 실점을 반복하고 있는 수비진, 득점력이 반감된 공격진 부진이 맞물린다. 신중한 운영을 통해 원정 부담 극복을 시도한다. 드레세비치(DF, 헤이렌베인)를 중원에 배치하여 진영을 구축한다. 다만 어색한 위치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압박 효율 저하로 이어진다. 라마니(DF, 나폴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개인 역량은 기대 이상이지만, 조직적 부분은 개선이 시급하다. 상대 부분 전술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 누히우(FW, 아포엘) 최전방 배치를 통해 역습을 시도하지만, 전개 속도와 완성도는 모두 기대 이하다. 득점을 통한 저항은 없다.
노르웨이(피파 랭킹 44위, 선수단 총액 3,301억원)는 유럽 내 다크호스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위권 전력이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산 중인 ‘핵심 1선’ 할란트(FW, 도르트문트)가 변함없이 소집됐고, 근래 라이프치히로 이적하여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있는 솔로스(FW, 라이프치히)도 라거벡 감독의 콜에 응했다. 지난 9월 소집 당시에도 노르웨이를 상대로 1-5 대승을 취한 바 있는데, 두 선수의 발 끝에서 4골 1도움의 성과가 연출됐다. 군더더기없는 4-4-2 시스템을 축으로 선수비-후역습 전략을 고집하고 있는데, 투 톱의 질감은 뭇 상위 전력들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세르비아가 측면 장악에 능하다고는 하나, 알리사미(DF, 소속팀 없음), 엘랍델라우이(DF, 갈라타사라이), 엘 유누시(AMF, 셀틱) 등 개인 전술과 속도전에 일가견이 있는 자원들이 모두 소집된 상황이라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우위는 확실해 보인다.
세르비아(피파 랭킹 31위, 선수단 총액 4,980억원)는 지난 9월 A매치 성과가 다소 아쉽다. 러시아 원정에서 3-1 패, 터키와의 홈 승부는 0-0 무승부로 매듭지었다. 공격 전개의 핵심 축으로 꼽는 코스티치(AMF, 프랑크푸르트)가 부상으로 인해 소집되지 못했다. 타디치(AMF, 아약스), 구데이(MF, 세비야), 밀린코비치-사비치(MF, 라치오) 등 코어 조직을 구성하는 옵션들이 건재하지만, 노르웨이의 2열 수비 배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측면 장악이 필수적이다. 이 부문에서 갈증을 해결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미트로비치(FW, 풀럼), 요비치(FW, 레알 마드리드) 등 공격 옵션들의 영향력이 썩 좋지 않다는 점도 부수적인 문제로 꼽는다.
스코틀랜드(피파 랭킹 49위, 선수단 총액 2,992억원)가 만족스러운 성과를 반복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다. 다만 무승부 상대가 이스라엘이다. 다시 한번 덜미를 잡힐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측면 활용 빈도가 높다. ‘로버트슨-팔머’ 조합의 적극적 공격 가담, 크리스티(AMF, 셀틱) 중심으로 시도하는 부분 전술 완성도 개선이 꾸준한 기회 창출로 이어진다. 측면 자원 포레스트(MF, 셀틱)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은 아쉽지만, 대체 자원 활용을 통해 극복 가능하다. 최전방에 위치하는 맥버니(CF, 셰필드) 결정력을 더해 성과를 반복한다. 측면 배후 공간 노출로 인한 불안이 여전하다. 다만 전방 압박 효율 개선, 상대 역습 완성도 저하로 실점 가능성이 낮다.
이스라엘(피파 랭킹 93위, 선수단 총액 287억원) 최근 분위기가 나쁘다.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 기간에 실점을 반복했다. 전력 열세, 원정 경기 부담이 맞물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무게 중심을 낮춰 위험 지역 부근에 많은 수의 선수를 배치한다. 나트호(MF, 파르티잔) 중심으로 압박을 시도하지만, 중원의 수비 기여가 만족스럽지 않다. 측면 수비진 경쟁력 저하와 맞물려 다양한 장면에서 위기를 반복한다. 스코틀랜드 공세에 효과적 대응은 어렵다. ‘자하비-다부르’ 1선의 경쟁력은 좋다. 다만 이들을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전개 구심점 부재로 역습 완성도 개선이 어렵다. 사바(AMF, 알 나스르)가 역할을 수행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
슬로바키아(피파 랭킹 36위, 선수단 총액 1,920억원)의 가장 큰 약점은 존재감이 떨어지는 1선이다. 소짐된 1선 옵션들은 보제닉(FW, 페예노르트), 샤프란코(FW, 셉시), 슈란츠(FW, 야블로네츠)다. 모두 올 시즌 페이스가 인상적이진 않다. 무엇보다 A매치 10경기를 초과하는 경험을 갖춘 선수가 없다. 아일랜드는 준수한 수비 조직으로 맞대응할 능력이 된다. 답답한 국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9월 소집 당시 부상을 당했던 두다(AMF, 쾰른)가 부상을 털고 복귀했고, 함식(AMF, 다롄), 쿠츠카(MF, 파르마), 마크(AMF, 페렌츠바로스), 루스나크(AMF, 솔트 레이크) 등 주요 2-3선 자원들이 모두 소집됐다. 페카릭(DF, 헤르타 베를린), 스크리니아르(DF, 인터 밀란) 등 수비 라인의 중심 인물들의 페이스가 썩 좋지 않다는 점은 문제지만, 수비 라인에 의해 발목 잡힐 전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식해야 할 변수는 있다. 고질적인 약점이 후반 경쟁력인데, 지나칠 정도로 투쟁적인 운영 방침으로 인해 후반 중반 이후의 실점 빈도가 절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문제다. 실제로 지난 A매치 10경기에서 허용한 15실점 중 12실점(전체의 80%)이 후반 실점이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아일랜드(피파 랭킹 37위, 선수단 총액 1,634억원)는 후반 뒷심이 인상적이기로 유명하다. 지난 A매치 10경기에 기록한 12골 중 10골(전체의 83.3%)이 후반 득점이었다. 롱(FW, 사우스햄튼), 로빈슨(FW, 웨스트브롬), 맥골드릭(FW,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내 중위권 레벨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1선 자원들이 준수한 컨디션으로 무장하고 있다. 또 전략, 전술적인 측면에서 역습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상대의 체력이 바닥 날 후반 중반 이후부터 이들의 득점 기대치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근래 난항을 겪었던 대부분의 일정에서는 볼 점유율이 높아지는 ‘이상 현상’때문이었는데, 주도적인 운영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들의 입장에서는 역습 전개가 가능한 이번 환경이 더 유리한 환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불가리아 원정(1-1 무)에서 무려 62.3%라는 놀라운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운영 효율 부문에서는 바닥을 찍었다. 허리 장악 능력이 출중한 슬로바키아와의 승부라면 이들의 선전 기대치는 더 높아질 것. 더피(DF, 셀틱), 롱(DF, 번리), 이건(DF, 셰필드 유나이티드), 맥카시(MF, 팰리스) 등 3-4선 라인의 중심 인물들이 모두 소집된 점 또한 긍정 요인이다. 빈 손으로 돌아갈 전력은 아니다.
보스니아(피파 랭킹 50위, 선수단 총액 1,030억원)는 9월 A매치 기간동안 이탈리아(1-1 무), 폴란드(1-2 패)를 상대로 인상적인 대응을 했다. 비슷한 팀 컬러로 무장한, 하지만 이들보다 좀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춘 폴란드를 상대로는 고전했지만, 이탈리아와의 승부에서 우수한 체격 싸움, 측면에서의 우위 등 전략적 리드 상황을 구현했다. 제코(FW, 로마), 피야니치(AMF, 바르셀로나), 비슈차(AMF, 바샥셰히르), 크러니치(MF, AC밀란) 등 1-2선과 중원 코어 라인을 확실히 움켜쥘 수 있는 옵션들이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본 일정의 핵심 테마로 꼽는 ‘전개 속도’, ‘체격 싸움’ 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위를 점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구성이다.
북아일랜드(피파 랭킹 38위, 선수단 총액 646억원)는 9월 A매치 2경기에서 1무 1패 2득점 6실점을 기록했다. 루마니아 원정(1-1 무)에서 후반 막판의 만회골로 최악의 상황을 면했지만, 이후 치른 노르웨이와의 홈 승부(1-5 패)에서 대패했다. 상대의 강력한 1선 구성, 빠른 측면 전개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번에 만날 보스니아의 측면 공략 패턴, 그리고 PK 박스 안에서의 마무리 능력은 준수한 편이다. 에반스(DF), 카스카트(DF) 조합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센터백 라인이지만, 최소 실점을 보장할 만한 카드들은 아니다. 유력한 ‘1선 옵션’ 래퍼티(FW, 레지나), 워싱턴(FW, 찰튼) 등의 영향력으로는 보스니아의 험준한 수비 라인을 분쇄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참고로 이들은 최근 허용한 19실점 중 12실점을 후반전에 허용했을 정도로 후반 체력 관리에 문제가 많았다. 효율적인 역습이 가능한 보스니아로부터 크게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다. 원정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난항이 우려된다.
불가리아(피파 랭킹 60위, 선수단 총액 274억원)가 유로 본선 진출을 위한 일정을 치른다. 직전 경기(vs 웨일스) 1-0 패배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다. 홈 이점을 안고 이번 경기를 치르지만, 공수 양면에서 발생하는 불안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력 열세 극복을 위해 무게 중심을 낮춘다. 다만 ‘네디알코프-시시뉴’ 측면 수비진의 경쟁력 저하 문제가 수비진 전반의 균열로 이어진다. 개선을 위해 활용할 자원이 마땅하지 않다. 유사한 문제 반복 이 유력하다. 네델레프(FW, 플로브디프)가 공격 전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상대 압박을 풀어내는 능력, 전진 패스 수행 능력 모두 기대 이하다. 역습 완성도 저하로 득점 기대치는 낮다.
헝가리(피파 랭킹 52위, 선수단 총액 929억원) 역시 최근 일정에서 경기력에 기복을 드러낸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다. 패배를 허용한 기간에 멀티 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우루과이, 웨일스, 러시아 등 한 수 위 상대로 당한 결과다. 전력 우위를 안고 있는 이번 일정에서는 경쟁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격 전개 구심점 살라이(FW, 프라이부르크), 최전방 자원 설러이(FW, 마인츠) 강점 활용을 더해 기회를 반복한다. 압박 집중력이 떨어진 불가리아 상대로 충분히 경쟁력을 과시한다. 소보슬라이(LM, 잘츠부르크) 등 유망 자원 성장 또한 빠르다. 중원에서 수비적 역할을 수행하는 나기(DM, 브리스톨 시티) 중심으로 시도하는 압박이 좋다. 상대 역습에 안정적 대응이 가능하다.
아이슬란드(피파 랭킹 41위, 선수단 총액 392억원)가 유로 본선 진출을 위한 일정을 치른다. 직전 경기(vs 벨기에) 5-1 완패로 연패 수렁에 빠졌다. 홈 이점을 안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유로 2016 8강 진출로 유럽 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만 대회 이후 행보는 만족스럽지 않다. 핵심으로 꼽히는 자원들의 경기력 저하, 유망 자원들의 아쉬운 성장세가 맞물린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단기전에 강점을 드러냈지만, 연패를 허용하는 과저에서 6실점이 발생했다. 팔손(DMF, 다름슈타트) 중심으로 구성된 중원은 압박 안정감을 상실했다. 위험 지역 부근의 쉬운 공간 허용이 반복적 위기로 이어진다. ‘시구드르손-구드문드손’ 측면 조합을 활용한 역습은 완성도를 상실한지 오래. 공수 양면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일 공산이 크다.
루마니아(피파 랭킹 34위, 선수단 총액 836억원) 최근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다. 난적 오스트리아를 상대한 직전 경기에서 2-3 승리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유럽 내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핵심 자원 스탄치우(AMF, 슬라비아 프라하)의 영향력 유지를 필두로 유망 자원 성장이 눈에 띈다. 하지(AMF, 레인저스), 푸스카스(CF, 레딩) 등의 자원은 소속팀에서 두각을 드라낸다. 공격 전개 다양성, 마무리 집중력 개선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다만 토스카(DF, 가지안테프)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안정감 개선은 다소 더디다. 상대 역습 대응이 완전하지 않으며, 최근 5경기 연속 실점과 맥을 같이한다.
잉글랜드(피파 랭킹 4위, 선수단 총액 1조 4,827억원)는 지난 덴마크와의 원정 승부에서 고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막판 케인(FW, 토트넘)의 절묘한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최종 센터백의 집중력에 의해 무력화됐다. 근래 소속팀에서 1-2선의 연결 고리 기능을 충실히 이행 중인 케인이 선발됐고, 래시포드(FW, 맨유), 산초(AMF, 도르트문트), 마운트(AMF, 첼시) 등도 소집됐다. 다만 케인 정도를 제외하면 주력 옵션들의 페이스가 썩 좋진 않은 편이다. 오히려 ‘A매치 1경기 출전의 그릴리시(AMF, 아스톤 빌라, 올 시즌 3경기 3골 3도움), ‘첫 소집’ 칼버트 르윈(FW, 에버튼, 올 시즌 4경기 6골) 등 A매치 출전 경험이 적거나 전무한 자원들의 페이스가 좀 더 낫다. 신진 세력들을 축으로 새로운 판을 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참고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핸더슨(GK, 맨유), 제임스(DF, 첼시), 사카(DF, 아스날), 반스(AMF, 레스터 시티), 칼버트 르윈(FW, 에버튼) 등 총 5명의 신입 선수들을 깜짝 발탁했다. 조직력 부문에서의 누수 또는 잡음은 꽤 클 것으로 보인다.
웨일스(피파 랭킹 21위, 선수단 총액 2,186억원)의 경우도 소집 시점에서 몇 가지 이슈가 있었다. 2-3선을 아우를 수 있는 ‘핵심 코어’ 램지(AMF, 유벤투스)가 격리됐다. 정상적으로 소집됐지만, 몇몇 유벤투스 선수들과 함께 격리 판정을 받게 된 것. 웨일스 축구 협회에서도 램지가 본 일정에 출전하지 않을 것임을 못 박았다. 베일(FW, 토트넘)은 부상으로 인해 소집이 좌절됐고, 소집 예정이었던 롭슨-카누(FW, 웨스트브롬)는 지난 주말 일정에서 손목 부상을 당해 급작스럽게 소집이 취소됐다. 제임스(FW, 맨유), 우드번(FW, 리버풀), 마톤도(FW, 샬케), 브룩스(AMF, 본머스) 등 재능을 갖춘 첨병들이 버티고는 있지만, A매치 경험 부문에서는 현저히 떨어진다. 다득점이 가능한 구성은 결코 아니다. 수비 라인의 ‘핵심’ 메팜(DF, 본머스)이 무릎 부상을 극복하고 복귀한다는 점은 호재다. 약 1년 만의 대표팀 복귀다. 암파두(DF, 맨 시티)와의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다. 근래 메팜 없이도 최소 실점으로 후방을 틀어 막곤 했다. 잉글랜드의 1-2선 구성에 잡음이 감지되는 만큼, 실점을 줄일 가능성은 꽤 높아 보인다.
파라과이(피파랭킹 40위)는 최근 수비적인 스타일로 변모하며 경기력이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백과 쓰리백이 혼용되는 형태인데, 제법 조직적으로 형태가 바뀌어가며 빈 틈을 잘 채워나가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꽤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담당하고 있는 고메즈(DC 41경기 3득점)가 빈 틈을 내주지 않은 채 집중력을 유지, 제 역할을 120% 해내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이 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한데, 이를 활용한 역습 능력도 단연 돋보인다. 알미론(AMC 26경기 2득점)의 드리블링과 페레스(AMR 37경기 2득점)의 능력이 적절히 발휘되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다만 최전방 지역에서 확실하게 방점을 찍어줄 선수들이 부재하기 때문에 공격 찬스를 잡는 것에 비해 득점은 적절히 터지지 않고 있다.
페루는 2018 월드컵 이후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여전히 ‘노장’ 파르판(AMR 95경기 27득점)이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데, 파르판(AMR)이 최근 소속 팀이 없는 상황이라 경기력 저하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기존 2선에 지역에서 파르판(AMR)과 함께 연계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허물던 쿠에바(AMC 63경기 10득점)나 카리요(AML 64경기 6득점)의 최근 소속 팀 컨디션이 좋지 않다. 여러모로 기존의 2선 조직력을 발휘하긴 어려워 보이는 상황. 게다가 전방 압박의 강도가 낮아지고, 시도하는 족족 실패로 이어짐에 따라 후방 공간 노출이 잦아졌다. 이는 파라과이의 강점인 ‘역습 능력’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수비적으로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우루과이(피파랭킹 6위)는 수비 라인에 대거 명단 수정이 있었다. ‘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는 아라우호(DC)와 올리베로스(DL)가 선발 됐으며 근 몇 시즌 라리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수아레즈(DR)도 선발됐다. 기존의 주전인 히메네스(DC 58경기 8득점), 실바(DL 20경기)가 제외된 상황이라 포백 라인의 조직력 하락이 우려된다. 미드필드 라인에도 ‘특급 신예’ 데 라 크루스(AMC), 라리가 수위급 허리 자원인 아람바리(DMC)의 합류로 기대감이 올랐다. 특히 두 선수는 플레이 스타일상 기존 우루과이의 전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카바니(ST 116경기 50득점)가 제외됐지만, 최근 소속 팀에서 폼이 좋은 고메스(ST 17경기 2득점)가 그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
칠레(피파랭킹 17위)는 강한 압박을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다. 다만 문제는 선수단이 오랜 만에 발을 맞추는 탓에 다소 익숙한 이름들이 대거 선발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압박의 조직력이 떨어졌을 우려가 높다. 그리고 더욱 문제되는 것은 2선 지역 공격력의 하락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그간 2선 지역에서 좋은 폼을 보여오던 오레야나(AMR 41경기 2득점)와 같은 선수가 제외된 상황. 이 때문에 ‘에이스’ 산체스(SS 132경기 43득점)의 부담이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 특히 미드필드 라인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산체스(SS)에 대한 의존이 커짐에 따라 더욱 힘든 경기를 펼치게 될 것이다.
아르헨티나(피파랭킹 9위는) 현재 과도기에 있다. 수비 라인에는 ‘신예’들이 대거 뽑히고 있는 상황. 그리고 미드필드 진영에는 큰 변화가 없긴 하지만, 멤버들이 모두 최근 들어서야 뽑히고 있는 선수들이라, 호흡을 맞춘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 조직력 문제가 발생할 우려는 있는 편. 이에 비해 최전방 라인의 호흡은 나은 편이다. 마르티네즈(ST 17경기 9득점)의 침투 움직임을 적극 활용 중이며, 1-2선 지역을 오가는 메시(AMR 138경기 70득점)와 디발라(SS 29경기 2득점) 간의 호흡도 크게 올라온 편이다. 그러나 수비 전술이 모호하다는 점과, 역습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부분에서 실점 가능성은 열어두는 것이 좋다.
에콰도르(피파랭킹 64위)는 세대 교체 과정에 있다. 노보아(DMC 75경기 4득점), 발렌시아(ST 54경기 31득점)을 제외하면 이번 명단에 30대 선수는 없다. 그간 핵심으로 평가 받던 마르티네즈(AMR 30경기 7득점)나 발렌시아(MR 99경기 11득점)이 모두 제외됐다. 에콰도르는 공격 전술의 문제가 뚜렷하다. 노보아(DMC)의 볼 배급 아래, 최후방 혹은 3선 지역에서 앞선으로 볼은 적절히 운반되고 있다. 그러나 2선 중앙 지역에서 유효한 장면을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으며, 측면 지역에서 윙어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고 있다. 약체들에게는 이와 같은 공격 방식이 적절히 통하고 있으나, 일정 수준 이상의 팀들에게는 번번이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게다가 노보아(DMC)가 노쇠화와 함께 근래 포백 라인 보호도 효율적으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실점 가능성도 아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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